한민족&한국인 스토리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에 대해 놀라는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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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일상에 지쳤을 때 여행을 꿈꾼다. 언제 어디로 떠날지를 생각해 보고, 가서 무엇을 하면 재미있을지 고민해 보고, 비행기 표와 숙박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날 때가 많다. 어쩌면 여행이란,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벗어나 어디론가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을 상상해 보는 그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해마다 천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유럽, 호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데, 반대로 자신들의 일상을 벗어나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에는 사상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한 해 1천만 명을 돌파했고, 2012년에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만 해도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 여행객들이 이렇게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하고 준비를 할 때는 저마다 다른 방문 이유가 있을 것이고, 가장 가 보고 싶은 곳과 해 보고 싶은 것들이 사람마다 다를 텐데, 막상 한국에 왔을 때 가장 의외라고 느끼는 부분들은 무엇일까?

TalkToMeInKorean.com에서는 온•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의외였거나 놀라웠던 점들’이 무엇이었는지를 물었다.

미국, 캐나다, 스웨덴, 브라질, 벨기에, 러시아, 말레이시아, 노르웨이, 싱가포르, 호주, 이탈리아, 영국, 이스라엘, 케냐, 네덜란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덴마크, 체코, 인도, 슬로바키아, 프랑스, UAE, 에스토니아, 알제리, 대만, 홍콩, 중국, 일본 등 29개국의 273명이 이 설문에 참여했다.

이들 여행객은 경복궁, 남산타워, 한강, 전주 한옥 마을, 제주도, 순천만 등 아름다운 경치나 유서 깊은 전통 문화를 자랑하는 관광지를 여행하며 멋진 사진도 카메라에 담고, 여행서나 블로그 등에 소개된 맛집을 찾으며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많이 맛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 오기 전에 예상했던 모습과 많이 다르다고 느낀 부분, 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으로 이들은 어떤 것을 꼽았을까?

1. “대중교통이 정말 편리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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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은 물론이고, 몇 개월 이상 체류하며 유학을 하거나 일을 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손꼽는 것은 한국에서의 대중교통이 정말 편리하다는 것이다. 여행하면서 돌아다니는 데에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예상하고 왔지만,

특히 서울에서는 어디든지 지하철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모든 것이 영어로 병기되어 있고,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차를 사서 운전을 할 필요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2. “거리가 깨끗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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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서 두번 째로 많이 나온 응답은, ‘길거리가 어딜 가나 너무 깨끗해서 놀랐다’는 것이었다. 더러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왔다는 의미보다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깨끗해서 놀랐다는 내용이다.

길거리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인 지하철이 기대한 것 이상으로 깨끗했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등 많은 사람들이 유흥을 즐기고 늦게 귀가해서 거리가 비교적 더러워진 뒤에도,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모두 다 깨끗이 청소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을 ‘길거리가 참 깨끗한 나라’로 기억하는 동시에, ‘길에서 쓰레기통을 찾기가 참 힘들어서 애먹었던 나라’, 그리고 ‘도로는 깨끗한데 사람들이 거리에 침을 너무 많이 뱉는 나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3. “사람들이 착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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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누구나 어느 정도 ‘긴장’을 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물건 분실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신변상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인천 공항에 도착함과 동시에 이러한 긴장 모드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뒤에 많은 사람이 놀라게 되는 부분이 바로 한국이 아주 안전하다는 것이다. 시설 면에서의 안전을 이야기하는 응답은 없었고, 소매치기나 물건 분실에 대한 위험이 아주 적고, 밤늦은 시각에 혼자서 길을 걸어가면서도 위험을 느끼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응답자 중 일부는 커피숍 등에서 손님들이 자신의 휴대폰이나 지갑 등으로 자리를 “맡아 놓고” 카운터에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고, 외국인에게 아주 친절해서 길을 물어보면 같이 목적지까지 걸어가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대답도 있었다.

4. “커피숍과 휴대폰 매장으로 가득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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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방문하고 돌아간 여행객 중 상당수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커피숍과 휴대폰 매장을 그렇게 많이 보게 될 줄 몰랐다고 응답했다. 조금만 걸어가도 다양한 커피숍을 몇 군데나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에서 계속 생활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게 느껴지질 수 있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의외의 발견이었던 듯하다.

5. “의외로 영어가 잘 통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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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영어권 국가가 아니고, 아시아 내에서도 영어가 공용어로 널리 사용되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와는 달리, ‘영어가 잘 통하는 곳’으로 대외적으로 알려진 나라도 아니다.

하지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외국인 여행객들은 한국에 와서 전혀 의사소통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영어를 잘해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젊은 사람일수록 영어를 더 잘하는 것은 어느 비영어권 국가나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의 경우에는 겉으로는 아무도 영어를 못할 것처럼 보이는데도 막상 길을 잃었을 때나 도움이 필요할 때 길에서 말을 걸면, 또는 기회가 생겨 한국 친구를 사귀게 되었을 때, 몇 마디 주고받아 보면 사람들이 사실 영어를 아주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고 한다.

위와 같은 내용 이외에도 기타 응답으로는, 수영장 등 공공시설의 샤워실에는 샤워 커튼이 없어서 누구나 샤워하는 모습을 다 볼 수 있지만, 막상 해수욕장에 가면 많은 사람이 대체로 수영복 위에 옷을 입은 채로 수영을 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는 응답, 아시아 사람들은 키가 작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한국에 와 보니 한국 사람들이 의외로 키가 큰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 그리고 한국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한국어를 한마디만 할 줄 알아도 놀라는 반응이 많아서 의외였다는 응답 등이 있었다.

– 허핑턴포스트 20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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